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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특집3> 포교의 선봉 대구 상락선원 선원장 혜문스님 인터뷰

"미래의 포교는 저잣거리에서 해야 합니다."
 온 세상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의 블법 홍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조계종 대구 상락선원 선원장 혜문스님을 찾았다. 평소 지역 불교계에서는 ‘포교’ 하면 ‘아~ 혜문스님’이라 할 정도로 존경을한 몸에 받고 있지만, 스님은 신도들과 특히 불자들 앞에서는 겸손할 뿐이다. 
 혜문스님은 1992년 동안거부터 18안거를 성만하였다. 어느 날 스님은 해제를 하고 선방에서 나와 저잣거리에 정착하게 되었고, 2004년에 대구시 수성구 파동에 위치한 작은 주택에 부처님을 모시고 상락선원을 개원하여 ‘부처님 법대로 살자’며 일반 시민들과 불자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수행과 포교를 위해 일념으로 노력해 왔다. 
 그 결과 개원 16년 여 만에 현재 남구 봉덕동의 4층 건물로 이전하였으며, 부처님이 모셔진 2층 법당을 24시간 항상 개방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일반 시민들과 불자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부처님을 참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스님은 상락선원을 개원한 것도 앞으로 불교가 더 이상 산중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민중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하여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뜻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기 때문이며, 항상 이웃 주민들과 하나되는 공간이 되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팔공총림 동화사 템플스테이 연수원장을 맡아오면서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에서 시행하는 전국 운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운영사찰로 지정받아 그 공로로 4회 연속 문화사업단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또한 얼마 전까지는 쌍계총림 쌍계사에서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소임을 1년 가까이 맡아오면서 많은 성과를 내기도 하였으며, 현재는 전통사찰인 남해 화방사의 사찰문화해설사로 불교를 알리고 있다.
 스님은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앞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사찰을 찾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불교계의 큰 희망이라며, ‘템플스테이에 오기를 참 잘했구나! 하는 환희심이 생길 수 있도록 알찬 내용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템플스테이의 진행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들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대한불교청년회에서 진행 해오고 있는 사찰문화해설사 양성교육을 통한 포교 활성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동안 침체되었던 대불청 대구지구의 발전을 위해 중앙회 지도법사 스님으로서의 소임을 통해 그동안 흩어져 있던 선배회원들을 다시 결집시켜 이번 행사를 지원하도록 준비 하는 등 청년포교를 위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상락선원에서는 전통사찰처럼 템플스테이를 직접 진행하지는 않지만 젊은 불자들의 포교 활동 지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현재 1층에는 사찰 반찬 카페를 열어 운영을 해오고 있다.
  혜문스님은 마라톤을 뛰는 스님으로도 유명하다.
‘인생살이와 수행은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마라톤에서도 서둘면 일찍 지치고, 그렇다고 너무 여유를 부리면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없다.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끈기 있게 힘든 과정을 거쳐야 도달하는 마라톤의 끝 지점처럼 불제자들의 수행이나 인생사도 매한가지다.’
스님은 출가수행의 과정으로 2006년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동안 승복을 입고 하프 100회, 풀코스 20회 이상 완주했다. 최고기록이 하프는 1시간 47분, 풀코스는 3시간 55분으로 '서브-4' 기록을 갖고 있다. 무박 2일에 걸친 108km 울트라 마라톤에도 도전해 성공하기도 했다. 그래서 스님은 도반들로부터 '마라톤 스님'으로 불린다.
 처음에는 '출가한 스님이 무슨 마라톤이냐?'는 따가운 시선도 있었다. 심지어 같이 뛰는 주로(走路)에서 다른 마라토너들로부터도 조롱 섞인 말까지 듣기도 했다. 하지만 달리기를 통하여 나름대로 어떤 해방감을 느꼈다고 한다.  
 수년 전 베트남에서 온 이주 노동자인 토안(당시27세)은 어느 운전자의 불법 유턴으로 인해서 왼쪽 뇌를 반 이상 잘라낸 사고를 당했다. 혜문스님을 비롯해서 뜻있는 몇몇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이 힘을 합쳐 108킬로의 긴 여정의 마라톤을 하면서 모금된 전 액수를 토안씨의 병원비로 전달하였다. 이밖에 스님과 신도회장을 포함한 신도회는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나눔도 해오고 있다. 선원 주변의 홀몸노인들을 모시고 한달에 한 번 곰탕을 끓여 점심을 봉양하며 12년째 효를 실천하고 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5년 동안 15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시사프로그램 코너를 통해 2년째 지역의 불자들에게 깨침의 소리를 전달해 오고 있으며, 현재 대구 대광맹인불자회의 지도법사소임을 맡고 있다.
 혜문 스님은 원효스님께서 주장하셨던 ‘원효가 이 세상에 다녀간 이후로 불교를 모르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 라고 하셨던 뜻을 받들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제대로 전하고 싶다며, 출가자는 출가수행자 입장에서 해탈을 추구하는 일에 노력하고, 재가자는 재가자 입장에서 삼보를 외호하고 출가자를 옹호하여 사부대중이 잘 어우러져 서로의 의지처가 되어 불교계의 앞날을 보다 견고하고 융성하게 만들어 이 땅에 불국토를 실현시키고자 원력을 세워 최선을 다해 나가고 싶다며, 포교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대구= 이시우 영남취재본부장

*혜문스님은?
 
1960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하였으며
1980년 대구 팔공산 파계사 성전암에 입산 출가(7년간 행자생활을 함) 
1987년 철웅스님을 은사로 사미계 수지
1991년 부산 범어사 금강계단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1992년 ~ 2020년 10여 년간 전국 선방에서 18안거 성만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봉암사, 법주사, 불국사, 직지사 등)
2020년 서울 강남 봉은사 교무국장 역임
2005년 서울불교전문강원 졸업
2005년 상락선원 개원
2013년 ~ 2017년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 템플스테이 연수원장 역임
2020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2020년 7월 ~ 2021년 3월 / 쌍계총림 템플스테이 / 예술관장 역임
2019년 대구 남부경찰서 경승(현)
2021년 경북북부제3교도소 교정위원(현)
2021년 대구 남구 봉덕동 상락선원 선원장(현)

* 상락선원 열성신도들
 신도회장인 김옥주[반야심]보살의 뛰어난 손맛으로 손수 조리한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반야심 보살의 음식 경력은 지역의 일간지에도 소개가 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청마루 토속한정식을 운영해 오면서 정통 구절판의 대가로 20여 년간 경력을 쌓아왔다. 그 결과 제1회 대구음식박람회 주최 사찰음식 부분에서 90여 종을 출품하여 음식의 명장으로 소개가 되었으며, 수년 전, 전국 교육감 회의가 동화사에서 열렸을 당시 반야심 회장은 총괄 책임자로서 사찰음식을 선보여 전국의 교육감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1974년부터 파계사 성전암 달마회에 13년간 총무 소임을 보면서 신심의 견고함이 더 해졌다. 당시 행자였던 혜문스님과의 인연으로 지금껏 혜문스님을 시봉하며, 76세의 고령이지만 바른 신심과 큰 원력으로 상락선원의 발전에 앞장서 오고 있다. 
 고동훈[동암] 신도회 수석 부회장은 45세에 부인 김명숙[원행화]보살이 다니고 있던 상락선원을 소개받았으나, 자영업을 해오면서 바쁘다는 핑계와 사업을 이유로 늦게 스님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보살에게 억지로 이끌려 왔지만 당시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현재 59세의 나이지만 지금껏 매주 법회에 한 번도 결석한 적이 없을 정도가 되었으며, 스님의 포교 현장에는 어김없이 함께 하고 있는데, 청송에 위치한 경북북부제3교도소의 재소자들을 위한 스님의 법문 때와 전국 군 법당 순례 법회를 통한 포교 일선에서도 함께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수년 전 본인의 명의로 된 토지를 정리하여 상락선원 이전 불사를 위해 무주상보시를 실천해 왔다. 당시 신도들에게 이 같은 보살행 이 알려지기를 극구 꺼려하는 등, 늘 처음처럼 초심을 읽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부처님의 품으로 안내를 해준 보살은 현제 알츠하이머병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지금까지 싫은 내색이 한번 없이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일요법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권경희 선생[청정행 : 화원고등학교]은 2015년 9월경 대구시 교육청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애듀힐링이란 체험 공모에서 40명의 교사 모집에 뽑혀 2015년 9월 19일~20일(1박2일)동화사 템플스테이에 참석하여 사찰예절과 발우공양을 비롯해 새벽예불 참석으로 스님들의 수행 모습에 감동을 받게 되었다. 당시 교사 40명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종교가 없이 무교였던 권경희 교사도 이를 계기로 불교로 귀의하게 되었다. 아직도 지난날 사찰음식 만들기 등의 기억을 떠올리며 불자가 된 것에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그 후 친언니를 포함해 세 가족 10여 명을 다시 템플스테이에 참여케 하였으며, 지금은 모두가 훌륭한 불자가 되어 열심히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현재 일요법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청정행 보살은 남편인 법천 거사를 불교로 귀의하게 만든 것을 가장 뜻깊게 여기고 있으며, 현재 일요법회 회장으로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신도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그리고 2015년 10월을 맞아 혜문스님은 학생들의 수능 합격을 위해 조선일보사에서 개최한 춘천 마라톤 대회에 직접 참가하며 42.195km를 완주하였다. 이렇듯 상락선원의 신도들은 스님을 외호하고 함께 수행하면서 항상 불법홍포를 위해 크게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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