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불교음식활동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소임 - 공만식(동방문화대학원대학 불교문예학과 대우교수)

 코로나 상황과 고려사에 보이는 불교계의 음식활동
 고려사에는기근, 홍수, 전염병, 전쟁등 자연재해와 인적재해로 백성들이 굶주렸을때나 평소에 가난하여 끼니를 잇지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불교사찰이 밥과 국을 끓여 굶주림을 해결해 주었다는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현화사(玄化寺)의 각관(覺觀)스님은 보시를 행하여 중생을 구제하는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으며, 혜초국사(慧炤國師)는 “광제사(廣濟寺) 문앞에 솥을 걸어놓고 밥하고 국을 끓여 굶주린 사람을 구하였다”고전한다. 이곡의 가정집(稼亭集)에는 “주변군현에 기근이 들었는데 사찰 종만드는 불사에 다투어 참여하여 먹을것을 얻어살아났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려시대에 사찰과 승려는 백성들이 기근, 홍수, 전염병, 가난등 갖가지 이유로 목숨이 위태로울 때 그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굳건한 기둥이었다.
 조계종사찰음식팀이 코로나시기에 119구급대원들이나 의료진들에게 사찰음식 도시락나눔사업을 해오고있다. 칭찬받고 박수받아 마땅한일이다. 앞으로는 조계종차원에서 코로나로 생계가 끊긴 극빈계층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보시행을 조계종차원과 지역사찰차원에서 감당해내는 것도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속에서 불교가 감당해야할 소임으로생각된다.
 고려불교사찰이 굶주린 백성들에게 음식보시를 할 때 밥과 국뿐만아니라 ‘소금, 장류’등을 보시했다는 사실에도 유념해야한다. 즉 당장은 지금주는 밥과 국으로 굶주림을 해결하고 앞으로는 지금 나누어주는 ‘소금과장류’로 푸성귀라도 뜯어 연명이라도 가능할수 있게 하라는 앞으로의 끼니 해결책인 것이다.
 현재 코로나상황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경제적으로 사회의 가장 약자들이며 이들은 현상황에서 음식물조차 구입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거창하고 추상적인 구호보다 이들 계층에 대한 직접적 보시만이 이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최소한 의 힘을 줄 수 있는보시행인 것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

PC버전

copyright ⓒ 2007 우리불교신문, 우리불교 WTV All reghts reserved.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16 대형빌딩 2층/ 팩스 02) 6442-1240 /

전화 02)735-2240 /  메일: woobu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