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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위기의 시대 대응전략 필요하다

 “코로나 사태라는 중차대한 시국에 종교가 한 역할 없는 것 같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종교’ 및 ‘종교인’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6%가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종교’의 위상이 낮으며, 종교계의 역할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수치이어서 종교위기 시대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으며, 대응전략이 하루속히 마련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조사결과 주목받는 부분은 보통 사회가 불안할수록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 종교계의 역할을 많이 기대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종교계가 코로나 집단감염의 매개체로 주목 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종교에 대한 기대치가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 시사하는바 크다.
 전체 10명 중 7명(71.6%)은 코로나 사태라는 중차대한 시국에 솔직히 종교가 한 역할이 없는 것 같다고까지 느끼고 있었으며, 이번 코로나19로 우리나라 종교계의 위상이 낮아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56.8%)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며 개신교계가 방역의 지침을 흔들고, 질서를 지키지 않아 전염을 가속화한 것이 원인이 크다고 할 것이다.  
 또한 이전부터 종교에 대한 불신이 시작된 근본 원인에 대해 종교계의  ‘부정부패’와 ‘집단 이기주의’를 주로 꼽았다.
 그러다 보니 비종교인들은 대부분 종교를 가져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젊은 층일수록 종교계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20대 27.2%, 30대 39.2%, 40대 52%, 50대 63.2%)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태도가 강했다. 
 향후 종교활동의 의향도 비종교인 중 17.6%만이 하나의 종교는 가져볼 생각이 있다고 응답해, 이를 보면 종교계의 위기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조사에서는 종교계가 지탄 받는 이유로 이기주의(54.9%)를 주로 많이 지적했다. 비종교인뿐만 아니라 종교인 스스로도 종교계 자체에 부정부패가 많고(종교인 59.7%, 비종교인 68%), 집단 이기주의가 심하다(종교인 48.8%, 비종교인 59.1%)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종교인들의 생활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하고(34.8%), 종교계의 정치적 개입이 많아졌으며(32.2%), 종교인들의 범죄가 많아지고 있다(26.2%)는 것도 종교계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럼 종교계는 앞으로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에대한 답변은 ‘종교’의 역할로 다양한 봉사활동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주로 꼽았다.
 70.1%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종교단체가 앞장서야 한다”고 응답했다. 
 여기에다 종교가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39%), 노약자와 장애인을 돕고(34.1%), 사회적 갈등을 중재하는(28%)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상당히 많았다. 그 밖에 사회적 가치의 수호(27.3%)와 인권보호(26.9%), 사회를 위한 경제적 기부(25.8%)도 종교의 중요한 역할로 꼽혔다. 상대적으로 국가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17.3%)은 적은 편이었다.
 조사를 통해서 보면 불교계가 나아갈 길은 자명하다. 내부적으로는 종단에 부정부패가 있으면 안되고 사회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조직역량과 청렴하고 절제되는 종교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정치적인 것과 멀리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대승 보살도의 실천만이 해답이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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