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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종단의 빠른 사건처리가 아쉽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종단 안정과 승가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담화문' 을 2월 11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원장스님은 제5교구본사 법주사에서 발생한 도박 의혹 논란과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종단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빠른시일안에 사실관계를 밝히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교계는 물론 일반방송에까지 보도되며 불교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는 사건에 대해 종단에서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사건이 벌어진지 꽤나 지난 시점에서 지금까지 종단은 무었을 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발빠른 대처가 아쉽다는 얘기다. 
 더구나 최근 몇년사이 일반사회 '유전무죄, 무전 유죄'처럼 종단권력과 가깝지 않으면 작은사건도 큰 죄가 되고, 종단권력이 없고 또 눈밖에 난 수행자라면 작은 것도 큰죄가 된다는 말들이 종단주변에 희자되는 현실이다. 과연 종단에 자정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일반 사부대중의 의문도 크다.
 특히나 도박이나 성추행사건은 그동안 여러차례 일어났고, 또 그때마다 불교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사부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겨줬고, 종단은 또 사과했고, 재발방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때만되면 재발되는 사건으로 인해 불자로서 느끼는 충격과 분노와 상실감은 너무 커서 오히려 이제는 무감각해질 정도가 됐다.
 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떠나서 분노하는 사람들 조차 없어지는 현실이다. 
 과거 승가의 비불교적, 반사회적 행위의 아픈 상처가 아직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공동체의 화합을 저해하는 성추행과 도박이라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조계종은 깊은 생각은 해야 한다. 한국불교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속한대로 종단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이며, 진정성 있는 조치로 받아들이실 수 있도록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명명백백 사실관계를 파악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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