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사설>불교계와 우리사회 ‘공명지조(共命之鳥)’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밀양 홍제사의 표충비가 18일 1L의 땀을 흘렸다고 한다.
앞면에 사명대사, 뒷면에 서산대사의 공적을 기록한 표충비는 서산대사의 제자이기도 한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당시 스승의 뒤를 이어 승병활동을 한 사실, 가토 기요마사와의 담판 내용, 선조 임금의 어명을 받들어 일본에 건너가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들을 데리고 온 사실 등을 적고 있다.
국가에 큰 어려움이나 전쟁 등 불안한 징조가 보일 때에 비석 전면에 자연적으로 땀방울이 맺혀서 구슬땀처럼 흘러내린다 하여 ‘땀 흘리는 표충비’라고 불린다.
기록에 의하면 표충비는 동학농민운동, 3·1운동, 8·15 광복, 6·25 전쟁, 1985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성사등 중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땀을 흘렸다고 한다.
사람들은 나라와 겨레를 존중하고 근심하는 사명대사 서산대사의 우국충정이라 하여 1972년 2월 1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하여, 신성시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외기현상 혹은 비석 자체의 결로 현상에 연유한 것이라는 해명을 하고 있지만 땀의 양이 다섯 말(90 리터) 이상씩 흘러내리는 등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국가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그 조짐을 미리 알려준다고 전해지는데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를 위한 지소미아 종료와 미국과 방위비 협상 난관, 여야의 패스트랙,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인해 9,19합의 위반등 어려움속에 다시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국가적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어수선한 시국울 헤쳐갈 답은 <법화경 방편품>에 있다. 
‘어느 고을에 큰 부자가 있었다. 대문은 하나밖에 없지만 그 집에 사는 사람만도 수백명이나 됐다. 어느 날 부자가 잠시 밖에 나갔다 돌아와 보니 집이 불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불이 난 것도 모르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 그대로 집안에 머물러 있었다. 아버지는 놀라서 “얘들아, 빨리 밖으로 뛰어 나와!”라고 고함쳤지만, 아이들은 그 고함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다시 소리쳤다. “얘들아, 여기 좋은 장난감이 있다. 어서 나와서 받아라.” 아이들은 장난감이란 말에 뛰어나와 재난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이 세상은 참으로 불타는 집과도 같다. 사람과 국가가 이분법적으로 확실하게 갈라져버린 혼란스런 현 상황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부처님은 “삼계에 편안함 없음이 마치 불타는 집과 같다.(三界無安 猶如火宅)”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현 상황에서 과연 어떤 ‘장난감’이 필요한가.
장난감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이 다툼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해 주는 화합의 가르침이다.
그 길은 무엇인가. 바로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지도자도 진정으로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다.
또 잘못된 동맹관을 갖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생각들도 바로잡아 주고, 동맹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미국과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에는 따끔한 질책의 장난감도 주어야 한다.
욕계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욕망으로 인해 세계는 불타고 있다.
지금도 뜨거운 번뇌가 세상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는 부처님 정법에 의거하여 국민들이 마음을 다잡고 어려움을 헤져나간다면 꼭 극복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통일을 이루고,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법흥 김원우 <본지 발행인>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

PC버전

copyright ⓒ 2007 우리불교신문, 우리불교 WTV All reghts reserved.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16 대형빌딩 2층/ 팩스 02) 6442-1240 /

전화 02)735-2240 /  메일: woobu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