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식이양생Ⅵ -오후불식

 

분당 원광한의원 한의사 민상준


⑧야식(夜食)을 하지 않는다

요즘 현대병의 중요한 원인으로 과식이 있다. 그리고 그 과식 중에서도 야식의 폐해는 지대하다. 불의 발달로 밤문화가 발달된 요즘, 낮과 밤의 경계가 사라지고, 우리의 육신은 밤 낮 쉼없이 활동하니 24시간 환한 조명아래에서 알을 낳는 닭처럼 우리의 생명력을 고갈시키고 있다. 발달된 밤문화로 우리는 밤에 음식을 먹으며 몸을 혹사시킨다. 그리고 살이 찌고 배가 나온다.

하늘을 닮은 우리의 몸은 해와 함께 깨어나며 잠든다. 오전 7시가 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맥박이 증가하며 교감신경이 활발해진다. 오전에 최고조에 이르던 체내 에너지 필요량은 오후 1~2시가 되면 서서히 떨어진다. 오후 6~8시가 되면 신체 활동이 하루 중 최고조에 이른다. 오후 9시가 되면 각종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고 체온이 떨어져 몸의 모든 활동이 저하된다.  밤 12시 정도가 되면 체온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며, 수면과 안정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진다. 신진대사와 심장 박동률이 떨어져 에너지 필요량도 감소한다.

식사도 이러한 신체 리듬에 맞추어서 해야 한다. 낮에는 교감신경의 작용이 활발해 에너지를 소모하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지면서 몸은 에너지를 축적하려고 한다. 또한 아침이나 점심과는 다르게 저녁시간대가 되면 신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양이 크게 줄어든다. 인체 활동량이 줄면서 과잉 섭취한 에너지는 모두 체내에 저장된다. 그러므로 오전에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는 우리가 활동하는 동안 에너지로 쓰이게 되지만, 저녁에 섭취한 칼로리는 대부분 소비되지 않고 우리 몸에 쌓이게 된다. 과잉 섭취된 에너지는 체내에 바로 저장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반석죽처럼 아침, 점심을 든든히 먹고 저녁을 적게 먹는 것이 자연의 이치에 맞는다. 특히, 부교감신경이 활발한 밤에 먹은 음식은 에너지 소모가 잘 안 돼 쉽게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에는 수분대사가 잘 이뤄지지 않아 몸이 많이 붓게 하며, 수면 리듬도 파괴시켜 비만을 더욱 악화 시킨다. 즉 식후 분비되는 인슐린은 지방을 축적시킬 뿐 아니라 잠자는 동안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남은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작용을 강화시켜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의 원인이 된다. 내당능 장애로 인한 혈당의 상승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여 내장지방을 축적시켜, 이후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늦은 밤에는 모든 음식물의 섭취를 금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곧, 야식은 불규칙한 식사로 생체리듬의 균형을 깨뜨리고, 소화장애, 수면장애, 비만, 피로감 등을 갖게 한다. 그러므로 저녁은 소식을 할 것이며, 9시 이후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세우면 매우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부처님은 일종식을 하셨느데, 종교생활 뿐 아니라 건강생활에도 ‘오후불식’은 매우 유용하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

PC버전

copyright ⓒ 2007 우리불교신문, 우리불교 WTV All reghts reserved.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16 대형빌딩 2층/ 팩스 02) 6442-1240 /

전화 02)735-2240 /  메일: woobu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