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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한국불교- 오늘의 시대정신과 불교지도자의 역할(3)

2. 부정부패 척결하고, 사회 신뢰도 회복해야

    

  (중략) 재산이 늘었다니요!/잘못 전달된 거겠지요/설마 그럴 리야 없겠지만/혹 재산을 늘린 분들이 계신다면/대통령님이시거나, 국회의원님이시거나, 검사님이시거나/도지사님이시거나, 시의원님이시거나, 농협장님이시거나/다 개새끼님들 아니십니까/국민들을 위하여 일하겠다고 말을 파신, 파실 분은/중생들이 다 극락왕생할 때까지/성불하시지 않겠다는/기호 108/지장보살님 꼭 한 번 생각해 주세요

  6월 초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서 읽은 함민복 시인의 기호 108이란 시의 일부다. 부패한 지배층에 대한 민초들의 절망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공감되는 호소문이다. 권력으로 돈을 갈취하고 돈으로 다시 권력을 사는 요지경 세상, 이 시대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카르텔을 만들어 범죄조직 같이 움직이는 집단을 일컬어 마피아라 하는데, 한국사회가 얼마나 부패했으면 세간에 권력과 공공기관 뒤에 피아를 붙여 정()피아, ()피아, ()피아, ()피아, ()피아 등으로 부르겠는가. 전관예우, 낙하산도 낯설지 않다. 지위가 높고 많이 가진 자일수록 더 높이 오르고, 더 많이 가지려는 탐욕과 불의가 판치는 사회, 그래서 이게 나라냐고 들고 일어나지 않았는가.

  부패는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가로막는 독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54위로 역대 최악이었고, OECD 34개국 중 29위로 부패국가로 낙인 찍혀 있다. 아태지역으로 국한하면 한국의 부패지수는 단연 1위다.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잘 수행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한국의 경우 무려 76%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적 답이 70%가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불의한 권력이 차별적으로 작용하여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조장한다고 믿기 때문에 일반국민은 절망감불안감분노상실감무력감에서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이대로는 사회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어렵다. 사회신뢰도 회복을 위해 대수술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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