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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한국불교- 오늘의 시대정신과 불교지도자의 역할(2)

1. 양극화(불평등) 해소해야

    

  부의 양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1980년대 초 세계 최강국 미국과 영국의 쌍두마차 레이건과 대처가 주창하고 이끌었던 소위 세계화신자유주의는 양극화와 불평등의 씨앗이 되었다. 전 세계가 하나처럼 움직이면 경제가 더 효율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었고 실제로 지구촌 전체의 경제성장에 기여한 바도 적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성장만 이루고 분배는 진행되지 않아 불평등은 인류 역사상 최고조에 달했다. 국제시민단체 옥스팜이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불평등보고서에 의하면, 상위 1%가 나머지 99%보다 더 많이 가졌고 세계 최상위 부자 62명의 재산이 세계인구의 절반인 36억 명의 재산과 맞먹는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양극화 현상을 앞장서 이끌어가는 나라가 미국, 영국과 함께 바로 우리 한국이란 사실은 일반국민들은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다. 예를 들어 보자. 한국의 상위 10%의 소득점유율은 미국 다음으로 2위다. ‘파이 먼저 키우기낙수효과라는 입발림에 속아서 열심히 살면서 기다리면 저절로 함께 잘 살 거라는 소박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다수의 국민은 정치와 경제를 독점한 바로 그 소수에게 개돼지 취급을 받는 처참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아차렸다. 중산층이 사라졌다는 통계가 걱정스러우면서도 나만 탈락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시민적 걱정만 하다가 중산층이란 단어마저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철저히 파괴된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든 것이다.

  더 슬픈 사실은 한국사회에서 양극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란 사실이다. 예를 들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소득변화에서 상위 20%2.6% 상승한 반면 하위 20%는 오히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금도 더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흙 수저론에 이젠 다이아몬드 수저까지 등장했다.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다. ‘노력하면 사회적 지위가 상승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1994년에는 60%가능하다’, 5.3%만이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나, 20여년이 지난 2015년에는 오히려 62%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대졸자 실업률과 고용불안률이 1위이고, 돈 문제로 젊은이들의 만혼비혼이 늘어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1.3명도 안 되는, 12년째 저출산 세계 1위인 초저출산국가. 서민들의 분노는 돈도 실력이다. 네 부모를 원망하라던 정유라의 어처구니없는 말이 도화선이 되었을 뿐, 잠재적 폭발력을 가지고 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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