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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시에서 한 구절 -이동형(재야 경전연구가)

桃花欲經夏 風月催不待 도화욕경하 풍월최불대
訪覓漢時人 能無一箇在 방멱한시인 능무일개재
朝朝花遷落 歲歲人移改 조조화천락 세세인이개
今日揚塵處 昔時爲大海 금일양진처 석시위대해

<주해>

經夏: 여름을 지나는 것을 말함. 즉 도화는 연장하려고 하지만 여름이 지난 후를 말한다.
風月: 세월을 말함.

漢時人: 한나라 때 사람을 말함. 매우 나이가 많은 노인을 말한다. 초학기 19권 심형의 장안소년행에 “길가에 세 늙

은이들은 얼굴과 귀밑털이 쇠약하고 흩어졌는데 스스로 한나라 때 태어났다고 하며 어릴 때 호웅(豪雄)을 보았다네(

道邊三老翁 顔?似衰蓬 自言生漢世 少小見豪雄)”

能: 내(乃)의 의미이다.
催:‘재촉하다’의 뜻.

朝朝花遷落 歲歲人移改: ‘朝朝’는 ‘아침마다’를 의미이고 ‘歲歲’는 세월이 흘러가는 모습을 말한다. 유희이(劉

希夷: 651~680)의 시를 연상하게 한다.

※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해가 가도 꽃은 피는 게 비슷하지만
해가 가면 사람 모습은 같지 않구나.

今日揚塵處 昔時爲大海: “뜬 구름 이제 탈 수가 있으면 창해는 저절로 티끌을 이루리라(浮雲今可駕 滄海自成塵)”

<해석>
봉숭아꽃이 여름을 지내려고 하여도 세월이 재촉해 기다리지 못한다.
한(漢)나라 때 사람 찾고자 하여도 지금, 어디 한 사람 있을 수가 없네.
꽃은 아침마다 시들어 떨어지고 세월따라 사람들은 변하고 늙어가네.
지금에 먼지 이는 저 곳도 옛날에는 일찍 큰 바다였느니라.

<감상>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말하는 시이다.
세월은 인간을 기다려 주지 않고 무심하게 흘러가는 것, 그 누구도 잡지 못한다.
이 세상 모두가 흘러가는 세월에는 어찌할 것이 없다네.

大聖說空法 爲離諸見故
若復見有空 諸佛所不化<중논송>
대성인이 말씀하신 모든 법이 공(空)하다고 하신 것은 사람들이 만물이 있다고 하는 갖가지 착오적인 개념을 없애는

것이며 만약 다시 만물이 절대공(絶大空)과 있다(有)고 하는 것에 집착하면 이는 부처라도 교화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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