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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誤)에서 맞음(正)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2

Ⅱ. 본 론

  1. 생태개념 파악을 위한 도구

  1) 정확한 개념(槪念)의 필요성

  그동안 우리는 나와 남, 우리와 생태를 구분하는 의식이 세계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환경(環境, environment)이라는 단어가 바로 그런 의식의 반영이었다. 나를 제외한 나를 둘러싼 조건들만을 생각하는 것이 환경이라는 단어에 깃든 뜻이다. 따라서 일정한 부분의 권능을 넘겨받은 머리 좋고(=지능이 높고), 마음 있다고 스스로 판단해 온 우리 인류가 나머지 모든 존재들을 활용, 이용, 응용해도 좋다고 생각해 온 것이 서구를 중심으로 한 주류의 흐름이었다. 아니 그것이 당연한 권리라는 생각 속에서 다른 존재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생각하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착취의 정서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런데, 착취의 정서가 지속되는데 착취의 주체와 객체가 서로 달라지다보니 반대방향의 착취가 가능하게 되었다. 착취하던 존재가 반대로 착취를 당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결국 나(인류)의 생태를 위협받는 과보를 받고 있다. 홀대했던 나를 포함한 생태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인류는 이제 깨닫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반성이 녹색, 생태주의 움직임이다.

“그런데 세상은 갈수록 혼돈의 와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어떤 일도 제대로 되어가는 게 없어서 여기저기서 끝없는 수선과 짜깁기의 연속이다.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사건이 터진다.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 모두를 몰아붙여 탓해 보아도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기만 한다. 정치권의 리더나 누구 대단한 사상가라 할지라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된 문제를 풀 수 있으리라는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붕괴로 몰고 가는 냉혹한 기운이 세계를 잠식하는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현존하는 세계관에 대해 냉철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세상을 병들게 하고 그 속의 모든 것을 오염시키는 주범은 바로 우리들의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엔트로피』에서의 제레미 리프킨의 말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무엇인가 보다,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밖으로 돌렸던 사태의 원인이 내 안에 있다고 하는 것은 탁월한 분석이며 위대한 선언이다. 세상을 병들게 해서 생태계의 위기를 불러온 존재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인류의 잘못된 세계관이라는 것이다. 바로 개념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생태(生態)라는 말은 ‘태어난 모습’, ‘살아있는 상태’, ‘생기 있는 모습’, ‘존재들의 모습’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러면 생태 또는 생태계가 위기를 맞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태어난 모습’, ‘살아있는 상태’, ‘생기 있는 모습’, ‘존재들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생기 있는 상태, 평화롭고 행복 한 상태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떤 영향을 받아서 태어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죽을 위험에 놓여있다는 뜻이다. 생태계가 위험에 빠져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그리고 정말 위험에 빠져있는가도 또한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그것을 제대로 알려면 어떤 것들이 우리에게 생태인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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