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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상준 한의사) 마음양생Ⅱ-무욕(無慾): 텅빈 몸과 마음


마음의 상태는 무욕하여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염담허무(恬憺虛無)라 하여,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무심법(無心法)을 강조한다. 곧 욕심을 내지 말고 청정 담담하게 살라 한다.
탐욕은 우리의 정혈(精血)을 소모시킨다.
우리 몸은 정혈로 이루어져 있다. 선천적으로 부모님의 정혈로부터 생명을 받은 후, 후천적으로 호흡과 음식물을 통해 그 정혈을 키우며 살아간다. 그리하여 정혈이 성장하고 성숙하며, 정혈을 적절히 태워가며 활동하면서 생명활동을 하는 것이다.
심장, 혈관, 분비선, 신경계 등의 기본적 활동 즉, 최소한의 생명활동을 기초대사라 한다. 기초대사 상태는 그냥 생명으로서 최소한의 활동상태이다. 여기에 한 마음이 일어나 경계에 대해 보고 들으며,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 한마음 일어나는 상태가 화(火)가 일어나는 것이며 정혈(원기)을 많이 소모한다. 그러한 의식 작용은 조절되며 적절해야 한다. 만일 지나쳐서 마음이 정욕으로 동하면 우리의 정혈을 활활 태우면서 극도로 소진시킨다. 경계에 집착하여 욕심을 부리면서 행동하면 우리 몸의 대사량이 많아지며 원기를 많이 소모시켜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우리의 생명력을 소모시키는 것이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몸과 마음이 과항진 되면서 생명의 원기(元氣)가 소모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심히 경계를 대하며 무심히 행동하여 원기를 살려내고 길러내야 한다. 우리가 피곤할 때 눈을 감고 무심히 마음을 바라보는 선(禪)을 하고 있으면 몸의 기운이 채워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욕심은 우리 몸을 긴장시켜 기혈의 순환을 저해한다.
우리가 욕심을 부려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피질에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혈관은 수축되어 혈압이 상승되며, 혈당을 상승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적당한 코티솔분비는 생명이 여러 스트레스를 이겨 나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지만, 너무 지나치면 내 몸이 스트레스에 빠진 전투적인 긴장성 몸이 되어 여러 건강의 문제와 노화를 촉진한다. 그러므로 무심한 마음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 혈액순환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욕구가 성취되지 못했을 때의 성내는 마음(嗔心)도 우리의 건강을 많이 해친다.
우리가 화를 내면 그 화는 주위 여러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뿐 만 아니라, 그 마음은 부메랑처럼 본인에게 되돌아와 화(火)의 칼을 휘두르며 우리의 생명성을 많이 해친다. 그러므로 욕구가 좌절되어도 현실을 수용하는 마음으로 잘 이해하며,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應無所住而生基心)!!
마음이 주하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어 허망한 세상살이를 잘 하면 될 것이다.
나와 우주는 본래 텅 비어 있으니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도와 하나가 된다. 우주와 하나 된 나는 걸림없는 자유로움으로 몸의 안락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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