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프로이트를 통해 본 양성 평등

어떤 이는 내게 말한다. 양성평등은 불가능하다고. 본인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겠다고...... 양성평등은 로자 룩셈부르크, 앙겔리카 발라바노프 등 많은 여성주의자들이 사회운동으로 부르짖던 말이다.

우리네 드라마를 보자면, 전통적인 남녀 성역할 구분을 당연시 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처음에는 드라마 작가들의 사고방식을 탓했다. 이런 것을 당연시 하고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적 분위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 잉에 슈테판이 쓴 ‘프로이트를 만든 여자들’이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상담 심리를 공부하면서 당연히 훓고 지나가는 정신분석학, 그 중에서도 내가 공부한 프로이트에 대한 실망감을 가득 안게 되었다. 초기 정신 분석학의 모든 체계와 기초는 천재적인 프로이트한테서 전부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의 사상을 뒷받침하고 이론의 근거의 재료를 제공한데에는 남자 동료도 있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현존했던 많은 여자들과 추종자들의 합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에 나오는 헤르미네 후크 헬무트란 한 여성을 예를 들면, 그녀는 프로이트 곁에서 아동의 진정한 본성을 입증했고, 프로이트의 불완전한 명제들을 입증시켜 주는 보완자 구실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유아때부터 정신분석학으로 관찰하고 분석했던 조카로부터 죽음을 당하면서 세상 사람들은 정신분석의 위험스러움에 대해 관심 갖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를 정신분석학의 희생양이라고 부른다.

양성평등과 이 책은 무슨 연관이 있는가? 20세기 초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한 노력으로서 선택한 학문 중의 하나가 정신분석학이다. 그러나 정신분석학 초기 멤버들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성들의 개입을 꺼렸다. 많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정신분석의 연구 대상자로 자처했고, 그 과정에서 프로이트의 추종자가 되어 그를 돕게 된 것이다. 물론 카렌 호르나이와 같은 반대자도 있었지만 말이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기에 누군가를 존경하고 추종하는 것은 불가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왜곡하고 추종자의 사상과 이론에 부합하기 위해 진실을 가린다면 그건 진정한 자신의 발견일 수 없다. 프로이트 시대 지적으로 뛰어나 많은 여성들이 왜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않고 그의 연구 자료 제공자 역할밖에 못했는가? 정신분석학 자체가 남성주의적 생물학적 이론을 합리화한 것일 수 있는데, 전문적인 교육은 받은 많은 여성들은 그것에 환호했던 것일까? 그건 여성이 남성의 보호를 받아야만 하는 그런 의존적인 존재로 교육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

PC버전

copyright ⓒ 2007 우리불교신문, 우리불교 WTV All reghts reserved.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16 대형빌딩 2층/ 팩스 02) 6442-1240 /

전화 02)735-2240 /  메일: woobu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