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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를 한다.

올 들어 카이스트 학생 4명이 잇따라 자살했다. 대학측에서는 교수와 학생간에 대화를 통해 최근 잇단 자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서남표 총장의 개혁 조치를 수정할 전망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카이스트는 오는 4월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른바 '징벌적 등록금제' 폐지 등 학교 측의 자살방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징벌적 등록금제도는 재학생 8명중 1명에 징벌적 등록금을 낸다. 카이스트 재학생은 원칙적으로 등록금을 내지 않지만 대학 측은 2007년부터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학점이 기준(3.0 이하)에 미달할 경우 점수별로 차등을 둔 징벌적 등록금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08년 등록금을 낸 학생은 302명에서 2009년 611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이 제도는 상대평가적인 측면이 커서 누군가는 반드시 등록금을 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돈을 낸다는 사실 자체보다, 성적이 돈으로 계산되는 제도의 상징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 학생들 간에 성적면에서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셈이다.

자살한 학생들이 모두 학점 3.0이상이었다고는 하나 등록금과 연관된 성적처리 방식은 학생들에게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는 양적인 평가만을 중시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정신적 존재이고, 이러한 보이지 않는 측면을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카이스트 학생 자살 사건은 비단 카이스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적인 교육제도하에서 어릴 때부터 성적이라는 서열 순위에서 힘들어 하는 우리 학생들이 과연 행복하게 삶을 살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행복’해지기 위해서일 것이다. 자살한 그네들이 어릴 때부터 공부가 삶의 전부가 아니고 작은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것과 공부 이외의 것에서도 자신의 행복을 가꾸는 방법을 배워갔더라면 이러한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쟁적 측면만을 강조하는 교육제도가 바뀌어야 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인성교육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카이스트에서는 영어로만 수업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자랑스러워 하는 한국어가 있고,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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