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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인간인디'

서울 애완견 150만 시대! 어느 사이엔가 개는 멀리하려 해도 할 수 없는 가족이 되어 우리와 동거하고 있고, 이웃마다 숱한 개들이 함께 살고 있지만, 체험하지 않고는 개에 대해 정확히 알기란 쉽지 않다.

'개도 인간인디'는 밴쿠버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휠체어 컬링 팀의 감동적인 경기를 보며, '컬링'이라 이름붙인 360g짜리 강아지가 성견이 되기까지, 8개월여에 걸쳐 겪어낸 갖가지 곡절 있는 얘기를 담았다.

KBS아나운서 출신인 저자는, '컬링'과의 삶을 통해 적어나간 22편의 아름다운 수필을 통해, 개를 올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개 주인은 눈총 받는 이웃에다 개의 몸종으로 여생을 보내게 되고, 개는 미움 받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개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과의 교감 능력이 있다는 것에 놀란 필자는, 일단 모든 소통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대화를 시도하다보니 자신의 의사를 100% 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엔 필자의 강아지 사랑과 함께, 베란다에 정성껏 키우는 이름 없는 작은 꽃들과, 주워다 배치한 쓰다 버린 작은 화분, 토산품, 장난감등, 소품들이 엮어내는 아기자기한 대화까지 사진으로 담고 있어, 필자의 미 의식과 절약정신, 일상적 사색을 함께 엿볼 수 있어 즐거움을 준다.

개가 배고플까봐 걱정하시는 할머니의 꾸중이 금세 떠오르는 '개도 인간인디'는 이 책의 이름이자, 이 책을 끝내는 마지막 문장 "월매나 배가 고프겄냐? 개도 인간인디!"에서 따왔다.

인간과 개를 동격화한, 휴머니즘이 느껴지는 한마디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마저도 개 사랑에 빠지게 할 만한 섬세한 감성과, 첫장을 열면 닫을 수도, 닫을 필요도 없을 만큼 술술 읽히는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일관한 책이다.

 

황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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