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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妙法蓮華經 法師品 第十


梵本 법화경 제10장 가르침을 설하는 사람

1, 법 사(法 師)
앞의 「제9장 수학무학인기품」까지는 사리불을 비롯한 많은 성문들에 대해 3승방편(三乘方便) 1승진실(一乘眞實)의 법이 설해졌으나, 이 「법사품」에 이르러서는 바이샤자-라쟈 즉 약왕보살(藥王菩薩)을 직접 대상(對象)으로 8만인(八萬人)의 보살들에 대해 법이 설해진다. 그리고 그 설법 내용의 중심은 말세의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이『법화경』을 넓히고 받아들여 기억[受持]시켜 갈 것인가, 하는 포교문제(布敎問題)를 취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법사품」 이하를 유통분(流通分)이라 부르며 앞의 「제9장 수학무학인기품」까지와 구별하고 있다.
이 「법사품」은 『법화경』이라는 경전이 여러 경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지의 경전이며 어떤 사람이라도 이 『법화경』의 한 시송[一偈]의 한 구절[一句]이라도 받아들여 믿는[信受] 사람은 모두 성불한다고 설한다. 그리고 이 거룩한 경을 받아들여 간직하고 넓히는 사람은 여래의 심부름꾼[使者]이며 여래의 대행자(代行者)라고 한다. 그러나 또 이 경전은 여래가 세상에 계시(在世)는 현재 마저 원망하는 사람이 많을진대 하물며 말법시대 즉 후 악세(後惡世)에서는 이 『법화경』을 넓히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하여 여래 멸후에 이 경을 수행하고 넓히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홍경(弘經)의 삼궤(三軌)」즉 가르침을 넓히는 세 가지의 바른 길이라 하여 설하고 있다. 
이상 내용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은 것이 이 「법사품」의 타이틀로 되어 있는 「법사(法師)」이다. 법사라는 말은 불교 전반에서는 법을 설하여 신도를 올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승려를 말하지만 이 「법사품」에서는 그렇지 않다. 『법화경』을 설하는 사람은 출가 재가를 불문하고 모두를 법사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법사에 대한 「법사품」에서의 원어는 다르마바나카(dharmabhanaka)로서, 이는 「설법자(說法者)」라는 뜻이다.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면 법을 독송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서 이 『법화경』을 신도를 위해 널리 읽어 들려주는 것을 직분으로 하는 사람이다. 출가의 스님보다도 오히려 재가의 지도자들이 그 주류(主流)였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법사를 이 법사품에서는 어떻게 설하고 있는가.
부처님께서는 바이샤자라쟈(藥王) 보살을 비롯한 8만의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출가 수행인이든 재가 수행인이든 하늘의 천신들이나 인간 이외의 것들이든 모두가 불도를 구하여서 이 법화경의 한 시송(詩頌)의 한 구절[一偈 一句]이라도 듣고 비록 한 생각[一念]이라도 기쁨을 내는 사람에게 나는 모두 성불의 예언을 주겠다. 이것은 현재뿐만 아니라 여래가 멸도한 후인 미래의 세상에서도 똑같다」 그리고 이어서 이 『법화경』을 비록 한 시송[一偈]이라도 믿어 기억(受持)하고 읽고(讀) 외우(誦)며 해설(解說)하고 옮겨 써(書寫)서 부처님처럼 공경하며 이 경전에 꽃[華]·향(香)·목걸이[瓔珞]·가루향[抹香]·바르는 향[塗香]·사르는 향[燒香]·비단 해가리개[繒蓋]·깃발[幢幡]· 의복(衣服)·기악(伎樂)을 공양하고 합장하여 공경하는 사람에 대해 설한다. 『법화경』 경전에 대해 이와 같이 수행을 하고 공양하는 사람이 본 장에서 법사라고 부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수지(受持)·독송(讀誦)·해설(解說)·서사(書寫)의 수행 가운데 독송(讀誦)을 둘로 나누어 수지(受持)·독(讀)·송(誦)·해설(解說)·서사(書寫)의 다섯 가지[五種] 수행으로 하고, 이 다섯 가지의 수행을 하는 사람을 5종법사(五種法師)라 부르고 있다. 첫 번째의 수지(受持)란, 경의 뜻을 믿어 이해[信解]하고 마음에 기억하는 것, 두 번째의 독(讀)이란, 경을 입으로 읽는 것, 세 번째의 송(誦)이란, 경을 암송(暗誦)하는 것, 네 번째의 해설(解說)이란, 사람들에게 경을 설법하고 해설하는 것, 다섯 번째의 서사(書寫)는, 경전을 옮겨 써서 후세에 전해 넓혀서 남기는 것이다. 전통적인 해석으로는 이 다섯 가지[五種]의 수행을 신(身 : 書寫)·구(口 : 讀·誦·解說)·의(意 : 受持)의 3업(三業)으로 나누고 이 가운데 수지를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하여 정행(正行)으로 하고 다른 네 가지를 조행(助行)으로 한다. 또 꽃[華]·향(香)·영락(瓔珞)·말향(抹香)·도향(塗香)·소향(燒香)·증개(繒蓋)· 당번(幢幡)·의복(衣服)·기악(伎樂)에 의해서 경전에 대한 공양을 하는 것을 열 가지의 경전 공양[十種 經典供養]이라 부르고 있다.
 이상과 같은 경전 수행과 공양을 하는 사람을 『법화경』에서는 법사라고 하는데 그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부처님께서는 설하시기를, 실은 이 사람들은 과거 전생에서 10만 억의 부처님을 공양하고 여러 부처님 아래서 큰 서원(誓願)을 성취한 사람들이다.
또한 지금도 중생을 불쌍히 여겨 이 세계에 중생 제도를 위해 스스로 원해서 태어난 사람, 즉 「원생(願生)」들이라고 한다. 또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의 미래세에서도 이 사람들은 자원해서 악세에 태어나 이 『법화경』을 넓히려고 설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법화경』의 한 구절[一句]이라도 설하는 사람은 여래의 심부름꾼으로서 여래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사람들은 여래의 어깨에 무등 태워진 사람이어서 여래의 장엄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므로 부처님에 대한 공양과 똑같이 최고의 공양을 바쳐야 한다고 설한다.
이와 같이 이 「법사품」에서는『법화경』을 그 한 시송[一偈]의 한 구절[一句]이라도 들은 사람은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거룩한 경전이라 하여 경전 숭배를 설하며 그 『법화경』을 받아들여 기억하고 넓히는 사람 즉 법사의 공덕이 크다는 것을 언설(言說)을 다해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다시 뒤의 「제17장 분별공덕품」, 「제18장 수희공덕품」, 「제19장 법사공덕품」에서 거듭 자세히 설하고 있다― 다시 이 「법사품」은 법화 경전과 그것을 받아들여 간직하고 넓히는 사람에 대해 박해(迫害)가 있을 것을 설하고 그와 같은 박해 가운데의 미래세에서 법화경을 넓히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설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음 항으로 미루기로 한다.
덧붙여서 말하건대 법사란 출가와 재가를 불문하고 가르침[法]을 설하는 스승[師]을 말하는 것이어서 종래에는 큰 법회에서 법을 설하는 큰스님을 일컬어 법사 스님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요즈음 웬일인지 스님 아래에서 스님을 돕는 재가자를 법사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 아닌가 한다. 
법사(法師)라는 말은 한역(漢譯)으로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지만, 원어(原語)에서 말하면 「법(法)을 독송(讀誦)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임은 앞에서 말한바와 같다. 특히 『법화경』에서는 이 경전을 신도(信徒)를 위해서 읽어 들려주는 것을 직분(職分)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법화경』은 이 법사(法師)들에 의해서 넓혀지고, 그 신앙이 유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원래는 『법화경』을 제작(製作)하고, 또 즉흥적(卽興的)으로 새로운 문구(文句)를 부가(付加)하고, 수식(修飾)하고, 정리(整理)한 사람을 법사(法師)라고 한 것이었으나, 후에는 이미 경전으로 성립한 『법화경』을 대중 앞에서 독송하여 즐려주고, 다시 뒤에 가서는 이것을 문자(文字)로 써서 뒷날을 위해 보존(保存)하는 직분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불교(佛敎)의 역사(歷史)를 되돌아보면, 붓다(佛陀)가 세상에 계실 무렵부터, 붓다가 설한 말씀을 암기(暗記)하는 것을 장려(?勵)했었다. 그러한 말씀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다문(多聞)이라 하여 존경되었다. 붓다 입멸 후(入滅後)에, 붓다의 말씀은 법(法), 즉 경(經 : 수트라)로서 암기되어, 교단의 법칙(法則)과 역사의 기록 등은 율(律 : 비나야)로 불리고, 각각 경(經)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율(律)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등의 분업(分業)이 생기게 되었다. 또 그 다음에, 불교의 가르침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연구하는 부문이 발달했다. 이것을 논(論 : 아비다르마)이라고 한다. 이상의 경(經)과 율(律)과 논(論)을 합쳐서 삼장(三藏)이라 한다. 이 삼장에 능통한 사람은 삼장법사(三藏法師)라고 부르게끔 되었다. 이것이 법사라는 말이 생기게 된 연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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