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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특집】노혁우 김포경찰서장

 

“불자로서 자랑스런 경찰이 되고파”

"오늘 점심은 봉축행사가 끝나고 난 뒤 구내식당에서 비빔밥을 제공합니다. 오늘 점심은 무료입니다“


지난 2일 오전 9시30분, 기자가 김포경찰서에 들어서자 경찰서 구내방송에서는 이날 봉행될 봉축행사와 관련된 구내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침 간부회의가 끝나자마자 기자를 만난 노혁우 김포경찰서장. 노 서장은 과거 부여서장 시절부터 경찰서에 경승실을 만들었고, 그가 가는 경찰서에는 불교를 비롯한 종교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지만 사실 부여에는 불교보다는 기독교를 비롯한 타 종교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여서장으로 취임한 후 경승실을 만들어 불교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이로 인해 타 종교로부터 공격도 많이 받았지요. 개인적으로는 불자지만 공직자는 모든 종교를 이해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찰에게 종교 활동은 청정수와 같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노 서장의 종교에 대한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개인적으로 강남경찰서 시절, 법당을 리모델링한 후 범죄 검거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체험하기도 한 노 서장은 어떤 종교이던 간에 믿음을 가져야 범죄현장에서 신중한 대처를 할 수 있고 누구나 범할 수 있는 과욕을 절제할 수 있으며 24시간 긴장의 끈을 풀지 못하는 경찰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김포경찰서로 부임한 후 승가대학 총장인 종범스님을 만나 뵙고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종범 스님은 저에게 “노 서장은 왜 범죄가 일어나는지 알고 있나?”라고 물으셨지요. 범죄자 잡는 전문가에게 범죄가 왜 일어나느냐고 물어보니 할 말이 없더군요“


종범 스님은 노 서장에게 범죄의 근원적인 원인은 재물과 성욕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노 서장은 종범 스님의 말씀을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스님의 답이 정답임을 알게 됐다.


“스님은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대중들이 평소에 마음자리를 정하지 못하면 예방이 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찰서에 들어와 범죄비율을 놓고 보니 이 두 가지가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종교생활을 통한 마음절제가 되지 못하면 순간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거지요. 불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국민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어릴적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성공을 기원하며 공주에서 동학사까지 쌀을 짊어지고 불공을 드린 것을 잊지 못하는 노 서장. 그는 단순한 불자를 넘어 현실에서 종교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공직자로 살아가고 있다. 불교만을 고집하지 않고 냉혹한 범죄현장을 누비는 경찰들에게 종교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그이기에 그가 불자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러웠다.


김치중 기자


노혁우 김포경찰서장 프로필

- 간부후보 29기

- 중앙대 행정대학원 졸업

- 경북청 수사과장

- 충남청 부여서장

-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 서울청 강남경찰서장

- 서울 청문감사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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