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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선회는 수선납자들의 나침반”

지리산 벽송사 6일 제2회 '벽송선회' 개최

21일간 이론 및 실참 실시…수행모델 재정립 기여


 

벽송지엄 선사가 주석한 도량으로 서산, 사명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한국 선불교 최고 종가인 지리산 벽송사에서 6일 오전 10시,  벽송 선회가 100여명의 수선납자가 참석한 입재를 시작으로 21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2006년 첫 선회를 개최한 후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벽송 선회에는 이론과 실참의 병행을 통해 참다운 정진을 이루고자 전국 각지에서 결집한 수선납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입재식에서 벽송사 선원장 월암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선회기간동안 간절한 마음으로 참구하고 간절한 바람으로 법문을 경청해 바른 수행과 정진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월암 스님은 “종교편향이라는 불교 탄압이 일어난 것도 우리가 제대로 살지 못했기에 일어난 결과”라며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행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공심(公心) 없는 스님들은 존경받을 수 없다”

덕숭총림 수덕사 수좌(首座)인 설정 스님은 입재 법어를 통해 “수선납자들이 선을 실천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잘못된 선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지금 지리산 벽송사에서 참다운 선을 수행할 수 있는 선회를 개최해 바른 수행풍토를 조성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선사 스님들의 뜻을 아로새겨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설정 스님은 “우리 한국불교는 외형적으로는 풍부해 보이나 내적으로는 수행가풍이 빈약해 마치 나침반 없이 항해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으며 “근래 들어 절집에서는 진정한 스님이 아닌 자가 스승 노릇을 하고 있는 자가 많아지며 수행자로서 여법하게 살지 못했기에 종교편향이 생겼기에 우리 스스로가 피나는 반성과 자기성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정 스님은 스님들에게 심신, 월력, 공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우리 스님들은 하염없이 자신을 낮춰 사부대중에게 복을 짓고 살아야 한다”며 “스님이 된 것은 이미 공인이 된 것이기에 남을 이해하고 살아 대중화합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벽송선회에서는 벽송사 선원장인 월암 스님을 비롯해 고우, 혜국, 수불, 설우, 지환, 종진, 법산 스님들의 강의와 특강이 열려 수선납자들에게 이론과 실참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사부대중이 행복해지는 선이 바로 간화선”

선회 입재 전날 기자들과 차담을 나눈 월암 스님은 “벽송사 선회는 과거부터 내려오는 전통 선회를 복원해 조계종 수행모델 재정립을 이룬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불교에서 법난으로 여기고 있는 현 정부의 종교편향에 처해 있는 우리 스님들은 이러한 외부충격이 가해져도 종단을 튼튼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선납자들이 더욱 열심히 참선수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월암 스님은 “우리 민족에겐 어머니 품속과 같은 지리산에 위치한 벽송사에서 수많은 선조 스님들이 깨달음을 얻었듯 우리 수선납자들도 이론과 실참의 두 날개가 조화를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스님은 “우리 스님들이 선종의 종지처럼 참선수행을 통해 지혜를 발현해 불성을 깨달아 부처를 이루고 자비를 함께 닦아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견성성불(見性成佛) 요익중생(饒益衆生)’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월암 스님은 “재가불자들도 간화선을 행복선, 참선을 하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면 좋겠다”며 “오는 10월말 경 재가불자를 위한 선회를 열 예정인데 이러한 선회를 계기로 이 곳 벽송사를 모든 사부대중의 수행 귀의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벽송사= 김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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