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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통령선거와 종교, 스님들에 요청드린다

박정규 -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
 20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 시작되었다. 박근혜 탄핵이라는 촛불혁명의 완수냐? 또다시 과거로의 후퇴냐의 갈림길에 섰다. 
 코로나 및 기후위기, 우리사회 양극화와 지역소멸 위기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역사의식, 시대정신,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살펴보면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라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불자들은 또다시 걱정한다. 유력한 스님들의 선거개입, 정치권력과의 유착 문제이다. 대표적인 분이 자승스님이다. 
 조계종의 종회의장이라는 공직을 맡고 있으면서 이명박 후보의 공식 선거활동을 했다. 그 힘으로 총무원장이 되었고 나경원 후보의 재래시장 선거운동 등 특정 정당과 정치인의 후견인 역할을 공공연히 하였다. 합장인사도 안하는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장관님! 파이팅 하세요 자승총무원장 합장>이라는 황당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부끄러운 것은 불자들의 몫이였다.

  최근에도 상월선원 천막결사, 걷기쇼 등을 통해 종단 내부 뿐만아니라 정치인들까지 줄세우기 하며 정치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 캠프에 자기 측근인사들을 파견했다고 한다.

한국불교가 국가통합과 찬란한 문화유산 조성, 중생구제에 기여한바 크다. 하지만 그로인해 권력에 예속되고 많은 부를 거느리며 타락하기도 했다. 그로인해 지난 조선조 5백년동안 탄압받았고, 수많은 승려들이 착출되어 북한산성, 남한산성 등 전국의 주요 산성축조에 동원되어 목숨을 잃는 비참한 생활을 해왔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등의 흐름에 맞춰 자주적인 교단운영과 국민을 위한 불교문화 콘텐츠 제공 등 한국불교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권력과 결탁하여 국가예산 지원에 목을 매는 스님들이 있다. 또 그런 힘으로 교단정치를 통해 자기 욕망을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불자들은 구걸하지 않는 불교, 당당한 스님들의 모습을 바란다. 스님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개개인의 정치적인 생각과 의견 제시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정당, 후보와 밀착하여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당당하고 위의를 지키는 모습, 미래지향적인 안목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정교분리, 정치와 종교는 건강한 관계가 되어야한다. 특정 정치권력을 위한 불교가 아니라 국민에게 이익되고 행복을 주는 불교가 되어야 한다.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승들을 스님들 스스로 자정해야 한다. 때로는 종교가 여론과 유권자 표를 명분으로 정치를 좌지우지 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착각이다. 과거 불행한 한국불교 역사의 업보를 끊을 좋은 호시절 아닌가? 

박정규 -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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