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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불선원 선원장 월호스님 『월호 스님의 유마경 강설』 출간

'내가 하는 것이 아닌, 아바타가 하는 것일 뿐! 관찰자로 현 상황을 바라보라'
  
  월호 스님 지음 /444쪽 / 18,000원 / 조계종출판사/발행일 2021년 11월 22일

  작년 티브이엔(tvn)에서 방영 된 예능 유키즈온더블록에 한 스님이 출연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쇼가 방영됐다. 유키즈가 방영된 후 무심코 지나갔던 젊은 사람들이 하나, 둘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했다며, 스님은 크게 웃었다.
방송에서 스님은 “아바타와 나를 분리하고, 관찰자로 현 상황을 바라보면, 내가 하는 것이 아닌, 아바타가 하는 것일 뿐”이라며 “고통은 사라지고, 불행하다는 생각도 사라진다.” 고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행불선원 선원장이며, 불교방송 BBS TV에서 ‘월호스님의 행불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는 월호스님은 부제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로 『월호 스님의 유마경 강설』을 출간했다.
  월호스님은 “유마경은 위드코로나 시대에 인류가 병고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지혜롭게 알려주는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경전”이라며 “많은 중생들이 코로나 시대에 병을 앓고 있으며, 병을 앓고 있는 이유와 또 이 병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병이 나을 수 있는지를 담아낸 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유마경을 바탕으로 3알의 환을 만들었다며 “초기불교의 아바타 환은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내 아바타가 화내고, 욕심내는 것”이고 “관찰자로 본질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승불교의 바라밀 환은 본래의 나는 크고 충만한 존재임을 아는 것”이며 “마지막 약인 선의 행불 환이란 부처의 행을 수행하는 것으로 아는 만큼 법을 전하고 가진 만큼 베푸는 것”이라며 이 3알의 환을 만들어 유마경을 통해 시대의 병고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유마경에 나오는 허깨비를 요즘 시대의 언어로 아바타로 새롭게 번역했다" 며 "실체는 없지만 현상으로서 존재하는 허깨비를 아바타로 번역하니 사람들의 이해가 빠르다”고 말했다.

  월호스님은 수행과 불교공부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5%의 부족함을 항상 느껴왔다고 한다.
스님은 5%의 부족함을 유마경을 통해 채울 수 있었고, 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꼭 유마경을 추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한국불교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기본적인 간화선등이 많이 들어 와 있지만, 이런 것들이 서로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없었다"며 "간단한 예로 어떤 스님은 천당과 지옥은 없어 라고 하던가 어떤 사람은 있다고 하고 또 어떤 스님은 내 맘속에 있다고 한다. 이렇게 똑같은 천당과 지옥이라는 내세에 대해서도  각 각 차이가 있다"  그런데 "유마경에서는 이 런것들이 딱딱 맞아 떨어지더라. 초기불교 입장에서 보면 중생들에게는 천당도 있고 지옥도 있다. 아라한과를 얻어서 무아의 입장에서 보면 천당도 없고 지옥도 없게 된다. 왜? 내가 없기 때문이다. 대아에 입장, 그러니깐 보살의 입장에서는 역시 천당이 있고 지옥이 있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은 극락정토를 만들었고, 지장보살은 지옥중생을 제도하려고 지옥문전에서 노력하고 있는 게 천당과 지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아입장. 선에서 보면 여기가 천당이고 지옥이다.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하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초기불교만 공부한 사람, 대승불교만 공부한 사람. 선불교만 공부한 사람은 따로 다르게 얘기할 수 있지만, 코끼리를 전체적으로 보고 나면 천당도 없고 지옥도 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무아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고, 천당도 있고 지옥도 있다는 대아의 입장이고, 여기가 천당이고 지옥이라고 말하는 것은 시아의 입장, 선(禪)에서 얘기하는 것"이라는 게 들어 맞았다고한다.

스님은 유마경을 통해 남아있던 5%로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스님에게서 마치 미지의 동물 같았던 코끼리 전체 모습을 보고 난 사람의 개운함이 느껴졌다.

스님은 유마경을 처음 접했을 때가  40여년 전 동해안 최전방 철책선,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했던 때라며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어머니께 책을 보내 달라고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때 어머니가 보내준 책이 유마경 이었고, 전부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부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는데. 특히 유마경에서 유마장로와 많은 사람들이 불이(不二)에 대해 설파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스님은 “유마경에서 유마거사와 문수보살을 비롯해 많은 보살들이 불이법문(不二法門)에 대해 논하는 자리에서, 문수보살이 불이(不二)에대해 설 한 후, 유마거사에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냐?라고 물었다. 유마거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의 상황을 잘표현한 ‘유마의 침묵’편이 나온다”라며 “침묵이지만 ‘우뢰와 같은 침묵’이다. 선사들이 좋아하는 비유이기도 한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지를 이르는 표현이다. 유마경을 읽으며 나는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면서 크게 느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마경은 대표적인 대승경전이며  사상의 정수가 담겨 있는 경전이다.
책에서도 『유마경』의 핵심 사상은 ‘불이법문(不二法門)’이라고 말한다.
유마경 중- 「‘둘이 아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번뇌와 보리가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는 거죠. 이 ‘둘이 아니다’라는 말과 ‘하나다’라는 말은 또 달라요.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맞아요. 근데 ‘몸과 마음은 하나다’는 또 안 맞아요. ‘몸과 마음이 하나다’ 그러면, 몸이 죽으면 마음도 죽어야 하잖아요. 안 죽어요, 여러분, 안 죽어서 걱정입니다.」 -책중-145쪽

『월호 스님의 유마경 강설』은 재가거사인 유마힐을 주인공으로 한 경정이다. 경전 중에서 재가자를 주인공으로 한 경전은 『유마경』과 승만 부인을 주인공으로 한 『승만경』뿐이다.
그래서 이 두 경전은 불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경전으로 여겨진다.

『월호 스님의 유마경 강설』은 총 14장의 경전을 ‘제1막 암라팔리 동산과 유마방’, ‘제2막 유마의 텅빈 방’, ‘제3막 다시 암라팔리 동산’ 등 3개의 막으로 정리됐다.
제 1막에서는 제1장, 중생계가 보살의 불국토이다(一. 佛國品). 제2장. 유마거사가 짐짓 병을 모이다(二. 方便品). 제3장 유마의 가르침을 받은 십대제자(三. 弟子品), 제4장. 유마의 가르핌을 받은 네보살(四. 菩薩品),
제2막에서는 제1장. 문수보살이 병문안을 가다(五. 文殊師利問疾品). 제2장. 사리불의 의문과 대가섭의 찬탄(六. 不思議品) 제3장. 문수와 유마, 사리불과 천년의 대화(七. 觀衆生品) 제4장. 보현일체색신보살의 질문과 유마의 게송 답변(八. 佛道品) 제5장. 유마가 불이법문을 묻고 33보살이 답하다(九. 入不二法門品). 제6장. 아바타 보살의 출현과 유마의 대중공양(十. 香積佛品),.
제3막에서는 제1장, 아난의 질문과 세존의 답변(十一. 菩薩行品), 제2장. 여래를 바르게 관찰하라(十二. 見阿閦佛品), 제3장. 제석천의 서원과 법공양의 의(十三. 法供養品), 제4장. 미륵보살에게 법을 부촉하시다(十四. 囑累品). 등의 법문이 전개된다.

  월호스님은 끝으로 유마경 공부를 통해 “우리 모두 ‘아바타’임을 깨쳐 자신의 애착은 쉬되, 남에게는 따뜻한 애정을 머금고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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