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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스님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 출간

32인 선승의 선시를 담아 풀이한 삶의 지침서...
저자/동명스님/ 값 14,000/ 조계종 출판사

  시인은 속세의 지난했던 삶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하고, 40이 넘은 나이에 홀연 출가를 결심한다. 속세의 마음은 거센 바람과 풍파에 찢기고 뭉개져 일상의 회복이 어려워 보였다. 치열하게 글을 썼고, 잘 쓰고 싶은 욕망과 번뇌가 마음을 무겁게 짖눌러 왔다.
  그는 그렇게 속세의 이름을 뒤로하고 동명스님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동명스님은 1989년 등단해 시인으로 문학평론가로 살아온 20여 년의 삶이 아깝지 않았다. 문단에서는 스님의 시와 문학에 주목했고, 그의 앞날에 대해 기대했다. 하지만 스님은 2010년, 전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의 삶을 살아간다.

  동명스님은 출가하고 10년이 지나 첫 책을 출간했다.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오후 2시 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동명스님의 첫 책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책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은 그동안 동명스님으로 살아가면서 스님이 느꼈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길을 보여주는 책이다. 
  출가 후 10여 년간 쉴 틈 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 스님은 선시에서 ‘여유로움’의 길을 찾는다. 선시에 담겨진 ‘여유로움’이 삶의 방향성과 지침이 담겨 있음을 깨닫는다.

특히 태고보우국사의 ‘어디에 머물리요’에서
「양 끝 어디에도 머물지 않으리니
중도(中道)엔들 어찌 안주하랴
물이면 물, 산이면 산, 마음대로 쥐고 펴면서
저 물결 위 흰 갈매기의 한가로움 웃는다」
를 읽으며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스님은 출가후 바쁜 일정속 마음이 바빠질때면 태고보우국사의 시를 떠올린다고 한다.
스님은 태고보우국사가 말하는 ‘중도’를 모르는 것이 아닌데, 중도를 늘 되새기곤 해도, 마음이 조급하고 바쁘거나 게을러지는 이유는 중도가 아닌 것에는 물론이고 중도에도 집착하거나 안주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유유히 날아가는 저 갈매기의 한가로움을 비웃을 정도가 되려면, 위대한 진리인 중도에 얽매이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한다.
  그러면서 중도라는 이름일 뿐인 것에 집착하지 않고, 태고보우국사의 시를 통해 그저 날아가는 갈매기보다 한가한 선사의 여유를 마음속으로 그려볼 뿐이라며, 짧은 시 한 편에 큰 깨달음을 얻는다. 
그렇게 동명스님은 10여 년간의 출가생활속에서 선배스님들의 선시를 읽으며, 여유와 삶의 방향성을 찾아 간다.
  동명스님은 “대단한 내용이 아닌데 관심을 가져주어 깊이 감사하다” 며 “이 책은 출가 후 첫 책이다. 책은 출가 후 이렇게 살아 가야 하겠다고 다짐이 담겨진 책이며 나의 지침서이다” 라며 “앞으로 이 책이 함께 이 시대를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로워지길 바란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책「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은 32분의 고승의 선시를 시인이 아닌 동명스님의 마음으로 풀어낸 삶의 지침서다.
  스님이 그랬듯 바빠서 작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유로움’이라는 곁에 있지만 잊고 살아가는 마음의 작은 공간을 돌아보라고, 이 책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은 잔잔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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