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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카톨릭 천진암성지와 관련한 단상

 카톨릭의 경기도 천진암 성지 관련 불교계 성명서들을 보니 마음이 작찹하다.
 천진암 문제는 상당히 오래전에도 이슈가 됐었다.
 그 당시는 카톨릭이 성지를 조성하려고 천진암을 매입하려던 시기다.
 당시 법화종 80대말의 노 비구니스님이 천진암 사지 옆에 천진암을 세워서 운영하고 계셨는데, 성지를 조성하려는 카톨릭과 후원하던 지자체의 압력이 대단했다. 
 당시 교계신문 기사에 천진암이 여러 번 등장했지만 관심 갖는 종단이  없었다. 내 기억으로는 태고종 법현 스님이 적극적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절이 쉽게 무너졌고, 그 이후 3년이 지나 신문사로 비구니 스님의 전화가 왔다.
 양평의 산골을 가니 그 비구니 스님이 불사 중이셨다.
 건물은 6채 정도가 한꺼번에 건립 중이었는데 모두 중단 상태였다.
 근데 용역들이 스님 방 앞을 지키고 못들어 가게 했다. 난 그들을 밀치고 들어갔다.
 스님은 나를 보자 눈물을 흘렸다. 연세가 있어 목소리가 낮고 말이 오락가락했다.
 법화종서 나온 비구 스님이 총무라는 데 물어도 별 말이 없었다.
 스님은 다시 와달라고만 했다.
 다녀왔지만 스님께 딱히 말씀 들은 게 없어 기사를 못쓰고 기자 수첩만 쓴 것 같다.
 이후 얼마 안있어 피디수첩인가 여튼 추적 보도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카톨릭 신자인 유명 정치인의 처남이 결부된 그 절과 관계된 의혹보도 였다.
 그리고 절이 불사를 하다 사기를 당해 끝내 스님이 중도에 포기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그렇게 잊혀졌는데 요즘 다시 이 문제가 교계를 들썩이고 있다.
 한국 천주교단은 천진암이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라고 주장한다. 신도와 신부들이 천진암에서 강학모임을 했다고 한다. 그것이 발각되어 죽음을 맞이했다. 그래서 그들의 묘소를 조성하고 성지로서의 홍보도 대단하다.
 그런데 그 당시 천진암과 그옆 주어사에 주석하며 의금부에 끌려간 10명의 스님들은 천주교인을 수년간 숨겨주었다는 죄목으로 참혹하게 고문을 당하고 참수를 당했는데 스님을 기리는 추모비 조차 없는 것 같다. 이 일로 인해 천진암은 조정에 의해 폐사됐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다.
 이번 일은 종단협의회 차원의 불교계의 단호한 입장이 나와야 하고, 한국 카톨릭에서 안된다면 로마 교황청에도 공식적인 항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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