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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저자 강홍렬씨 "새로운 생활양식을 찾아가는 길의 방향 찾아야"

 

1) 이 책이 말하고 저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물질숭배사상이 인간성을 훼손시키고 세상을 황폐화 시킬 것이라는 예상은 오래 전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물질이 주는 즐거움에 탐닉되어 물질이 가진 다른 면을 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로 물질이 사람을 다스리는 세상이 되고 인류의 소망인 평화와 번영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말에 이르러 물질의 다스림을 벗어나지 못하면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 널리 공감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살아가는 양식을 바꾸어야 한다. 즉 전환을 해야 한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생활양식을 찾아가는 길의 방향 즉 전환의 방향이 물질의 굴레를 벗고 사람답게 사는 데로 쏠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의 주축이 되어 모든 문제를 사람답게 해결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사람이 사람으로 되돌아가서 서로 어울려 부둥켜안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사람으로 되돌아가서 서로 어울려 부둥켜안는 일이 21세기 인류가 해야 할 큰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타고나는 모습을 찾아가는 수행인 한국 고대의 선도(仙道)가 인류의 새 과제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알리는 사명을 이 책에 실어 보았습니다.

2) 선도라면 막연합니다. 이 책이 말하는 선도는 무엇인가요?

80년대 중반에 선도소설이 나와서 선도에 관한 관심을 높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관심의 초점이 손으로 돌멩이를 깨고, 발자국 없이 모래밭을 걷고, 축지법을 쓰고, 몸을 날리고, 앞일을 미리 내다보는 등 초능력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도 하면 초능력을 기르는 수련이라고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선도의 한 면만을 본 결과입니다. 선도는 초능력을 길러주는 면 이외에 사람의 본성을 찾아가는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람의 본성을 찾아가는 면이 초능력을 기르는 면에 가리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책에서 지금까지 가리어 있었던 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선도가 정신수련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대중교화에 이바지하는 길로 나서게 되는 것입니다.

3) 책 내용에 불교적 내용이 들어 있는데 선도와 불교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시고 쓰셨나요?

선도와 불교는 기축에서 닮은 데가 너무도 많습니다. 선도는 자애심을 밝혀 환희를 얻고 불교는 자비를 밝혀 열반에 이릅니다. 선도는 외부 사물의 지배를 받으면 선천지기를 잃는다고 했고 불교는 색(色.현상)에 물들면 본성을 잃는다고 했습니다. 선도에서는 고요에 들어 외부 사물을 끊어야 선천지기와 통하여 느끼게 된다고 했고 불교에서는 정(靜)에 들어야 공(空.실재)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목표와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선도가 불교와 닮았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되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아주 먼 옛날 먼 거리의 성현들이 비슷한 깨달음을 가졌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보면 선도와 불교는 밝은 세상 만드는 길에 뗄 수 없는 동반자일 것이 분명합니다.

4) 선도를 하기 위한 수행은 어떤 것이 있나요?

선도수행의 근본은 마음에 떠 있는 감정과 생각을 갈아 앉히고 마음의 본바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 마음의 본바탕이 우리가 타고나는 본성이고 우리 스스로이며 자애심입니다.

우리가 타고나는 본바탕으로 돌아가 자애심을 되찾게 되면 무엇보다 기혈의 순환이 안정되어 활력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살면서 대면하게 되는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문제들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감싸 안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모든 문제들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감싸 안으면 막히는 것이 없고 걸리는 것이 없는 경지에 들어 즐겁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의 본바탕으로 돌아가 즐겁게 살도록 해 주는 방도가 명상입니다. 호흡을 고르면서 마음에서 감정과 생각들을 갈아 앉히고 본바탕에 이르러 자애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5) 독자들에게 한 말씀.

지금 전환의 필요성에 당면한 세상이 찾고 있는 사람으로 돌아가 서로 어울려 부둥켜안는 길이 수 천 년 전 한국의 고대 조상들이 열어 놓았다는 사실을 돌아보도록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대 조상들이 열어 놓은 길을 세상을 향해 뻗혀내어 밝은 세상 만드는데 앞장서도록 당부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때 국운이 돌아왔다는 말이 널리 떠돌았습니다. 국운이 돌아와서 경제성장도 이루고 살기도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을 이루고 살기가 좋아졌다고 즐겁고 행복한 생활이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은 문제들이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돈에 대한 열망과 출세에 대한 집념을 치솟게 만들어 극심한 경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경쟁에 이기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풍조가 조성되어 인정과 질서도 허물어졌습니다. 일부의 승자가 다수의 패자를 차별하는데서 극심한 계층 간의 갈등도 조장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을 보면 진정한 국운이 왔다고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국운은 점괘에 따라 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국민들의 노력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국운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사람으로 돌아가서 서로 어울려 부둥켜안는 밝은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밝은 세상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황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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